2월 서울 코엑스, 일산 킨텍스 등 국내 대규모 전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형 건축자재 박람회가 이달 집중적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내달 본격적으로 시작될 건설성수기를 고대하며, 건축자재업체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신제품ㆍ신기술들을 내놓고 있다.

　이달 수도권에서 열리는 전국구 박람회만 해도 5개. 이미 SBS국제건축박람회와 MBC건축박람회가 각각 서울 코엑스와 세텍에서 13일까지 개최되면서 초반 열기를 일으켰다. 개최기간동안 수많은 건설사, 설계사, 엔지니어링사, 그리고 일반 소비자 등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여기에 경향하우징페어ㆍ하우징브랜드페어,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 세계에너지절약엑스포가 가세한다.

　그야말로 건축자재 박람회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특히 전 세계적인 ‘그린(Green)’ 열풍에 맞춰 에너지 절감, 차세대에너지 적용에 초점은 둔 신제품ㆍ신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2011 경향하우징페어ㆍ하우징브랜드페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일산 킨텍스에서는 국내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2011 경향하우징페어ㆍ하우징브랜드페어’가 열린다.

　경향하우징페어ㆍ하우징브랜드페어는 2009년까지만 해도 독립적으로 개최되던 경향하우징페어와 하우징브랜드페어가 전격 통합해서 열리는 박람회다. 참가대상은 건축공구, 구조재, 지붕재, 석재, 바닥재, 외벽재, 냉ㆍ난방기기시스템, 창호, 도장재, 방수재, 단열재, 조경, 공공시설물, 조명.전기설비 등 총 31개 부문으로 다양하다.

　박람회를 주최하는 이상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내부에 ‘신제품 런칭쇼’ 코너를 따로 운영해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미 국내ㆍ외에서 700여 업체, 3000여 부스가 꽉 들어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주최측은 손안의 노트북,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건축자재업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브로셔를 받고, 참가신청을 하고, 전시회 준비과정을 일일이 점검할 수 있다 참관객들은 무료관람을 신청하고, 전시회에 출품될 건축자재들의 카탈로그를 볼 수 있다. 세미나, 이벤트 등 부대행사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2011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각국 정부와 업체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2011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 3회를 맞는 이번 엑스포에는 국내ㆍ외 25개국 300개 업체들이 800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국내 태양광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업체로서는 최초로 박막ㆍ결정질ㆍBIPV 모듈을 공급하는 한국철강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 대영금속과 티앤솔라 △박막 BIPV 모듈 제조기업 티지솔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12년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 본격 시행을 앞두고 각 업체들이 태양광 생산용량 증설 등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엑스포가 한국 업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전 세계 태양광 전문가들의 강연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2011 PV 월드포럼’, 태양광업체가 유망 인재를 채용하는 취업박람회 ‘2011 에너지 잡페어’, 전시회 참가업체의 신제품 및 신기술을 발표하는 ‘2011 신제품ㆍ신기술 발표 세미나’ 등이 동시 개최된다.

　

　2011 세계에너지절약엑스포

　에너지 절약은 화력에너지, 신재생에너지에 이어 제3의 에너지로 꼽힌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이상기온 현상 등으로 인해 에너지 절약이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 이 같은 추세에 맞춰 ‘2011 세계에너지절약 엑스포’도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번 엑스포의 모토는 ‘효율적인 에너지절감과 에너지관리, 에너지 보존’. 대체 에너지 개발도 중요하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여타 엑스포와 차별화한다.

　에너지절약산업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에너지절약 신제품ㆍ신기술 발표전시관이 구성됐다. 가정은 물론 빌딩, 산업체의 에너지절감형시스템, LEDㆍ조명제어기술,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다.

　특히 ‘에너지 앤 라이프 체험관’에서는 최근 한파와 고유가에 따라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밥솥, 식기세척기, 다리미 등 절전형 가전을 비롯해 에너지생성ㆍ저장장치 등을 직접 보고, 실생활 속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엑스포를 주관하는 인포더 관계자는 “참관객이 직접 에너지 절약을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춰 계획했다”며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과 인식 제고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석한기자 jobize@